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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김창덕 이메일 guso9662@daum.net
작성일 2015-12-03 조회수 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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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나키즘과 불교- 토론문- 강효숙(원광대학교)

아나키즘과 불교(방영준, 성신여대 명예교수)

 

강효숙(원광대학교)

 

 

온라인상으로 확인되는, 근래 발표된 불교와 아나키즘 관련 연구는, 한국학계의 경우는 화엄사상과 통합의 시대 -분단과 분열의 시대에 화엄학의 의의- : 인간중심주의의 근거로서의 화엄경-장태염(章太炎)화엄경()-(이시이 코세이, 동아시아불교문화2, 2014), 일엽 김원주 ·신여자· 그의 사상 다시읽기(서정자, 나혜석연구2, 나혜석학회, 2013),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에 나타난 불교 무정부주의 양상에 대한 연구(김용하, 동양문화연구, 영산대학교 동양문화연구원, 2013.10), 신채호의()과 용()의 대격전(大激戰)에 나타난 불교 무정부주의와 점복 신앙의 정치적 서사 양상에 대한 연구(김용하, 어문논집69, 민족어문학회, 2013.12), 근대 일본불교의 현실참여와 아나키즘(원영상, 일본근대학연구33, 한국일본근대학회, 2011), (),(),()의 동아시아 불교 근대화와의 만남 ; 일본 근대불교와 사회주의운동 -메이지기(明治期)의 사회주의에 한정하여-(윤기엽, 韓國思想文化46, 2009) 있고, 일본학계의 경우는 辛亥革命前夜??無政府主義 : 章太炎劉師培場合(石井公成, 불교학, ??思想?? 編, 2015.2) 등을 들 수 있는데, 특히 일본학계의 경우는 거의 10년이란 간격을 두고 확인되는 연구입니다.

사실 한국의 경우는 신채호처럼 불교무정부주의(??アナキズム)”를 이룬 불교무정부주의자로, 그가 중국 북경에 망명 중이던 1923년에 작성한 ?조선혁명선언? 등을 통해, 그의 이즘 및 종교를 살필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 1924년경 무정부주의와 불교 관련 연구가 시작되었고(豊田?陵??社?主義, 重川書店, 1924), 예를 들면 ???念新?究(池岡直孝, 同文館, 1933) 日本近代??社?史?究(吉田久一, 吉川弘文館, 1964)처럼 정치, 사회적 아나키즘과 연결된 불교를 연구한 글들이 확인되고 있다. 나카에 조민(中江兆民), 코토쿠 슈스이(幸德秋水), 우치야마 구도(內山愚童) 등의 천황제 및 제국주의 비판과 아나키즘, 세노오 기로(妹尾義郞)의 현실 참여 사상과 아나키즘, 신흥불교청년동맹의 사회참여와 변혁을 위한 아나키즘운동이, 한일 양국의 초기 아나키즘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여 집니다.

 

근래, 한국에서의 불교와 아나키즘의 유사성 연구는 2000년대(2001?)에 들어 방영준 교수님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을 아닐 것입니다. 이번 발표는 종래의 연구와 연계되어 더욱 깊고 치밀하게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되어 집니다. 그런데, 토론자는 실증적인 방법을 중심으로 한 연구가 주를 이루어, 교수님의 이즘(이념, 철학, 사상적 등) 측면에서의 비교연구에 대한 토론자로서는 사실상 적합하지 않아 방영준 교수님께 대단히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시작해야만 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론자가 감히 토론을 담당한 이유는, “아나키즘과 종교 관계의 유사성을 논할 경우, 토론자의 경우는 전공인 동학과의 관련에서 살펴볼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토론자 역시 이전부터 동학의 인내천이 지니는 만민평등사상과 상호부조론 등에 내재된 아나키즘과의 유사성을 깊이 인식해 왔기 때문에, 토론자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관련 연구자들에게, 방영준 교수님의 발표는 많은 시사점을 제시할 것이라 생각되며, 거기에 또한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토론은, 발표문 내용을 토론자 자신이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한 것을 소개한 후, 토론자의 공부를 위한 몇 가지 질문과 감상을 말씀드리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깊은 토론이 아니라 발표문에 건조하게 반응하는 감각 정도여서, 자칫 오해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디 발표자 선생님께서는 지적하시어 바르게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발표문 내용을 요약하여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머리말

발표자는, 주의로서의 아나키즘과 종교로서의 불교의 유사성에 대한 생각을 직관이 넘어 분석을 통해 확인하고자 하는 시도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 뿌리의 특징, 큰 줄기의 모습을 도출해 내어 유사성을 비교하고자 하였는데, 여기에서 불교 교리를 정치철학 개념으로 치환(예를 들면 해탈자유이념과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살피는 등)하고, 이데올로기의 구조를 원용하여 아나키즘과 불교의 유사성을 우주관과 세계관(아나키즘의 자연론적 세계관, 사회관과 불교의 연기론/상호부조와 자비정신), 지향가치(자주적 개인과 해탈/공동체 구현과 평등적 세계관), 실천 방법(반권위 저항 정신과 중도/아나키즘의 윤리와 불교의 共業 윤리)으로 구분하고, 또 다시 두 개 정도의 중요 개념과 교리를 비교<()안의 내용>하여, 그 유사성을 도출해 내어 제시 하였습니다.

* ,,의 주제를 선택한 이유가 아나키즘적 유사성을 가장 쉽게 도출해 낼 수 있는 주제여서 인지? 아니면 다른 선택 이유가 있다면?

<,,각 주제만으로도 하나의 논문이 될 수 있을 정도의 큰 주제라고 생각됨>

.우주관, 세계관의 비교

.1. 자연론적 세계관과 연기론(자연론적 세계관 : 연기론)

아나키즘의 자연론적 세계관을 자연론적 정의관과 인간 이성의 믿음에 바탕한 서구 휴머니즘의 전통에서 생성된 것으로 보고, 반면 불교의 연기론을 붓다의 긴 수행과정을 통한 깨달음의 결과, 그리고 당시 다양한 사상과 인도 사회를 비판하는 틀로 제시된 것으로 봄 -> 모두, 상호의존 관계 -> 아나키즘과 불교의 유사성 비교에 있어 핵심 요소이며 출발점으로 봄.

* 아나키즘의 자연적 세계관을 아나키즘이 본래 가지는 인간은 자유, 사회적 조화 속에서 살 수 있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보고, 여기에서 자연이라는 단어가 아나키즘의 핵심적 용어로 등장한다고 하였는데, 자연자연론적세계관과의 관계?

*발표문에서 문제점으로 제시한 자연적 호혜성자연적 사회성에 대한 교수님의 의견?

 

.2.상호부조론, 자비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윤리학, 미완)과 불교의 자비(연기). 상호 의존과 그물코 망 내의 연결 존재(연기)를 완전한 동일선상의 개념으로 파악 -> 그 목적을 상호부조와 자비 정신을 통해 행복한 삶과 바른 사회를 구현하자는 것에 있다고 봄.

*행복한 삶과 바른 사회를 구현을 위항 방법론으로서의, “아나키즘의 상호부조론과 불교의 자비를 제시한 것으로 보여 지는데,

*무엇보다도 먼저 상호부조와 자비가 평등 차원에서 이루어진 개념인지를 정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만약 차별적인 성격이 어느 정도 있다고 한다면, 어느 정도까지로 한정할 것인지에 대한 정리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불교에서의 모든 존재를 조건으로 연결된 덩어리로 보았는데, “조건이라는 것을 자비 앞에서 평등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인지요?

*평등성과 차별 정도의 문제.

 

.지향 가치의 비교

.1.자주적 개인과 해탈

현대 사회에 있어 개인의 자유와 자율을 억압하는 대상에 대한 저항으로서의 아나키즘 운동, 정치적으로 억압과 장애를 넘어 대자유인으로서 자기실현을 이루는 것으로서의 해탈 -> 비판의식에 기초한 자주적 개인과 해탈은 정치적 생활에 있어 자유인, 자주인으로 가는 길(존재의 존엄성 구현) -> 자주적 개인과 해탈의 기본 정신을 자유와 해방으로 봄.

*종교적 해탈을 사회에 있어 자주적 개인으로 비교하기에는 이상과 현실이라는 갭이 존재함.

*, 정치적 개념인 자유와 해방을 해탈에 근접시킬 때의 충돌이 해소되어져야 할 것 같음.

 

.2.공동체 구현과 평등적 세계관

아나키즘의 공동체(공동체 사상의 기본 가치=평등, 박애, 형제애, 상호부조), 불교의 연기적 세계관에 자연스러운 평등사상 발생(카스트제도 반대, 천민, 여성 출가 허용) -> 불교에서 제시하는 이상사회를 자주적 질서에 바탕을 둔 자비 공동체로 이해하고, 이를 아나키즘이 지향하는 공동체 운동과 같은 맥락으로 봄.

*자주적 개인, 자유와 공동체가 지니는 아나키즘적 모순의 일치성(?).

*불교 교리 자체가 지니는 차별성(예를 들면 비구와 비구니가 지켜야 할 계율의 성적 차별성 등)과 아나키즘이 지향하는 평등사회 구현과의 공통성은?

*교리, 이념 속의 공동체 사회와 평등사회 구현과, 현실 사회 속의 공동체와 평등 사회가 지니는 평등성의 정도는 일치하는가?

*인간을 넘어선 다른 생명체와의 관계로 확대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서, 평등성의 정도는 필요한가?

 

.실천 방법의 비교

.1.반권위 저항 정신과 중도

아나키즘 자체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본능적인 저항 정신과 불교의 중도는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으며 중정(中正)의 길로 가는 것으로, 특정 사상이나 권위에 종속되지 않는 무집착의 사유로 봄 -> 불교의 중도를, 무집착의 사유와 기존의 권위와 관습에 저항하는 아나키즘 정신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봄

*자칫, 반권위 저항정신과 중도 사상은 모순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쉬운 비교 대상으로, 둘 다 기본적으로는 비판을 기초로 한 것이지만, 중도사상의 경우 저항 행위 볼 경우, 반권위 저항운동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념적 측면에서의 유사성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행태적 유사성 도출과는 괴리가 발생할 염려가 있다고 봅니다.

*, 실천이라는 부분을 고려할 때, 이념 차원에서의 유사성과 실천적 차원에서의 유사성은 과연 일치할 것인지?

 

.2.아나키즘 윤리와 공업(共業)의 윤리

아나키즘은 자주적·상호부조적 정신을 사회 윤리적 접근 방법으로 함양(개인의 도덕성 함양과 함께 정의로운 사회구조와 제도 구축), 불교의 업설(業說)은 개인적·사회적 차원의 업을 중요시함(공업적 성격) -> 아나키즘과 불교의 공업 윤리는 상호윤리의 공통점을 지닌 것으로 봄. 이상사회 구현 방법으로 개인윤리와 사회윤리를 교직 -> 현대사회의 갈등, 문제 해결 가능한 새로운 윤리적 틀로서 제시.

*상호부조론은 아나키즘의 대표적 사상으로 발표문의 각 구분에서 비교 대상으로 여러 번 등장(예를 들면, 우주관과 세계관에서 상호부조론, 지향가치에서 공동체 구현을 설명할 때, 실천 방법에서 아나키즘의 윤리로)하는 반면 불교의 경우는 매번 다른 교리를 예로 들어 비교하고 있어, 비교의 평등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의도한 바를 충분히 얻을 수 있으신지요?

 

.맺음말

정치와 종교 관계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하셨는데,

* 아나키즘을 정치적 관계로 해석하고 실천 해 나갈 때, 아나키즘이 원래 의도하는 바, 목적하는 바, 즉 교수님이 발표문에서 밝히신 행복한 삶과 바른 사회 구현이 가능하다고 이해하고 계시는 것인지?

* 그러한 관점(정치적 관점)에서 종교와의 공통성 내지 유사성을 도출해 내어 상호 협동을 이끌어 내려고 하시는 것인지?

* 기타 :

-깨달음과 해탈을 구분하여 사용하는 이유? 깨달음의 상위 개념으로서의 해탈이라면 깨달음의 단계는?

-참고로, 토론자는 완전한 아나키즘은 원시사회에 존재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다름 아닌 상호부조론”, “평등”, 철저한 공동체등에서 살필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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