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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김창덕 이메일 guso9662@daum.net
작성일 2015-12-03 조회수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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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학사상과 아나키즘의 연관성에 대한 시론적 고찰」토론문 -김 병 기(대한독립운동총사편찬위원회)

<토론문>

 

 

유학사상과 아나키즘의 연관성에 대한 시론적 고찰토론문

 

 

 

김 병 기(대한독립운동총사편찬위원회)

이번 학술회의는 아나키즘과 종교라는 대주제를 놓고 여러 발표자들께서 좋은 발제를 해 주셨습니다. 이덕일 소장께서 발표하신 주제는 유학사상과 아나키즘의 연관성에 대한 시론적 고찰이라는 글로 유학 내에서 아나키즘적 요소를 찾기 위한 시도라고 발표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발표자께서는 그동안 우당 이회영의 아나키즘 수용 배경에 관한 연구, 동양고전과 현대 아나키즘등 일련의 논문들을 통해서 양명학과 아나키즘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 천착해 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문들은 관련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본 발표에서는 양명학에서 더욱 확대된 유학사상 전반에 대해 아나키즘과의 연관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원시유학이라 할 수 있는 공자와 맹자의 사상으로부터 시작하여 성리학의 한계를 극복한 양명학의 논리, 대동사상을 통해 본 한국인 학자들로서 성호 이익과 반계 유형원의 사민평등 사상까지 유학사상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시론(試論)이라는 한계 때문에 좀 더 깊은 내면을 살피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하겠습니다. 앞으로 이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지리라 기대해 봅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은 발표자께서 말미에 밝힌 대로 한국 아나키즘이 단순히 서구사상의 영향에 의해서 형성된 것이 아니라 동양 전통사상의 토대 위에서 아나키즘이라는 서구사상을 수용했을 가능성에 대한 연구의 서막이라고 토론자는 생각합니다. 토론자도 발표자의 견해에 대하여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여기에서 토론자로서 몇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1) 조선시대 성리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양명학이 나타난 시대적 배경을 어떻게 볼 수 있는지 발표자의 견해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유학사회에서 이상으로 삼았던 대동사회(大同社會)는 차별이 없는 사회, 즉 사민평등(四民平等) 사상이 구현되는 사회라 하면서 조선의 신분제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발표자께서는 조선의 신분제가 갖는 큰 문제는 노비제도였다고 하였는데, 조선의 노비제도가 중국이나 일본의 노비제도와 차이가 있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3) 발표자께서는 우리나라 아나키스트 이회영의 사상적 배경으로 이건승, 홍승헌, 정원하 등 강화학파와 부재 이상설의 영향을 들고 있습니다. 또한 강화학파의 후계자로 양명학연론을 저술한 위당 정인보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백암 박은식 역시 독립운동가이며 신()양명학자라 할 수 있는데, 그가 수용한 조선 근대 유학사상이나 대종교 수용에 있어서 양명학적인 심학(心學)을 기틀로 삼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백암의 양명사상 연구에도 힘을 써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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