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에 아나키즘은 왜 필요한가?

김성국 (전 한국아나키즘학회 회장, 부산대 명예교수)

-프롤로그-

AI for AI: 인공지능시대를 위한 아나키스트 (창조적 파괴의) 상상력

Anarchist Imagination for Artificial Intelligence

*과학기술에 대한 태도: 원시주의자와 반문명주의자

실용주의자, 전위파

국가주의의 횡포: 어산지, Julian Paul Assange(1983: 36)와

스노든, Edward Joseph Snowden(1971: 48)

Wikileaks 폭로사이트 설립: 미국의 이락, 아프간 전쟁, 국가의 감시

기밀문서, 주류 언론의 눈감기, 속임수

대중의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는 대중의 반대 편에 있는

(국가가 몰래 저지르는) 일들(예컨대, 전쟁범죄, 부패 등)을

대중에게 알린다.

어산지 체포: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소위 민주주의의 손이 자유의 목을 조르고 있다.

국가 감시 → 상호 불신 → 누구든 진실한 말을 하지 않는 이중언어시스템

→ 획일화 ↔ 대안: 암호화된 커뮤니케이션? 암호화폐

“ 저는 한국이 굉장히 흥미로운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사회에 끔찍한 관습들이 남아서 사람들을 옭아매고 획일화시키고 있는 동시에 정치적 다양성과 역동성 또한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둘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입니다. 이는 북한과 중국, 미국의 영향이 혼재하면서 여러 종교??? 영향력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 이념적 대립/차이/다양성이 필요하고 특히 양자를 포용하여 전진하려는 중간지대가 요구된다. → 아나키즘의 역할

박범신의 유리: 이병주, 이문열...

동남아 산악지대의 아나키스트 (조미아; 지배받지 않는 사람들, 제임스 C 스콧)

베트남 사파: 조미아, 동남아시아 태국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고산지대의 동쪽 끝

I. 들어가며

1. 강사 소개

민족주체성의 자유주의자로부터 위대한 아나키스트 신채호와 하기락 선생을 통해(1989년 경) 아나키즘에로 입문하여 여전히 공부 중이고, 좋은 아나키스트가 되고자 노력 중입니다.

(직접)행동은 못하고 말과 글에 의한 선전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propaganda by word > propagand by deed

한때는 시민운동에 적극 참여했지만, 최근 그것의 지나친 정치적 당파성에 실망.

2. 아래의 연구물을 도서관 등에서 필요하면 찾아보시기를.

아나키·환경·공동체 (1996, 모색: 공저)

자유해방주의 시민사회론 (각종 논문을 통해 주장)

한국의 아나키스트: 자유와 해방의 전사 (2007, 이학사)

지금, 여기의 아나키스트 (2013, 이학사:공저)

잡종사회와 그 친구들: 아나키스트 자유주의 문명전환론 (2016, 이학사)

아나키즘과 한국의 독립운동사상: 아나키스트의 관점에서 (2018, 발표)

건국강령과 좌우연합으로서 임시정부: 아나키스트 차원과 역할(2019.4.19. 발표)

*아나키즘은 한국 독립운동을 이끈 3대 이념의 하나이고,

아나키스트 독립운동세력은 좌우연합의 중경임시정부를 실현시킨 건국주역의 하나

3. 현실적으로 다음과 같은 주장도 하고 있습니다.

허용하라: 낙태, 안락사, 성노동, 흡연권, 도박, 비습관성 항정신제(마약?) 사용

동성애, 병역의무에서 점진적 지원병제 도입 등등

4. 이론적 관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근대이념으로서 서구 아나키즘(정치혁명, 사회혁명)을 포용하면서

탈근대이념으로서 동아시아 아나키즘(개인혁명, 마음혁명/깨달음)을 개척한다!

儒佛道仙의 지혜

최소 지배통치 국가와 최대 서비스 국가, 동아시아 공동체,

유심주의: 심신의 수련, 수양으로 정신적 자유와 해방의 성취

수신, 선, 명상, 기도, 마음훈련 등등

유아주의: 국가와 사회, 민족과 공동체를 걱정하기 전에

너 자신부터 자유롭도록 노력하라

*선 유아유심 개인주의 후 사회적-집합적 실천 (각자 각양각색의 선택)

4. 나의 아나키즘

① 하기락의 자주인 사상 (단군사상, 최치원, 김시습, 화담, 토함, 남명, 이회영,

신채호, 류자명, 정화암, 유림, 백정기, 김종진, 이정규, 이을규.....이문창, 방영준..)

② Colin Ward의 실용적 아나키즘

아나키즘은 자유주의의 최종 산물이자 사회주의의 최종 목표

→ 개인적 자유와 사회적 해방

① + ② →

아나키스트 자유주의: (협소화되는 개인주의와 보수화하는) 자유주의의 급진화와

(혁명적, 반체제적, 이상적) 아나키즘의 실용화

탈근대 노장주의 아나키즘 + 불교/개인주의/유심주의 아나키즘 → 유아유심 개인주의

= 수신 + 무위자연 + 천지인합일/인중천지일 +천상천하유아독존, 일체유심조 +

슈티르너의 창조적 무와 에고이스트 연합 + 일상적 차원의 반역/반란

그리고 사랑(예수의 사랑, 유가의 인, 불가의 대자대비, 도가의 무위자연,

선가의 홍익인간)

*後天開闢은 精神開闢이다 → 유아유심 개인주의 아나키즘

5. 여러분 각자, 각각의 아나키즘을 발견하여 키워 나가시도록.

그리고 현재의 좌우이념 갈등은 참으로 시대착오이다.

아나키스트는 좌우를 포괄하면서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는 미래로 나아가는

전위파(前衛派와 全位派)이다.

II. 오늘날 아나키즘은 왜 필요한가?

국가(좌)와 시장(우)의 실패 즉 미완의 정치혁명과 사회혁명

근대체제의 성공과 한계

근대 국가 → 폭력/전쟁/권력집중 국가

근대 민주주의 → 허구

근대 자본주의 →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 빈부격차와 빈곤의 만연, 물질주의 범람

상품화의 논리, 황금만능, 정신적 황폐 혹은 사막화

근대 공산주의 → 독재체제, 학살, 새로운 특권 지배 계급의 등장과 빈곤의 평등화

기존 좌우이념이 모두 실패하였고 새로운 문명전환이 시작되는 21세기에 걸맞은 대안이념으로서 아나키즘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학기술혁명과 전개되는 탈인간사회 혹은 인공지능시대에 대처할 수 잇는 창조적 파괴의 이념으로서 아나키스트적 상상력이 요구된다.

이미 우리는 20세기를 통해서

좌(사회주의/국가주의)와 우(자본주의/자유주의)의 치명적 실패와 한계를 절감하였다.

아나키스트적 상호부조/협력의 정신이 없고 공동체적 지향(Anarcho Communism) 이 없이 국가관료주의가 주도하는 복지국가도 반드시 실패하기 마련이다.

이제 서구문명은 그 역사적 역할을 다했으니

새롭게 동아시아 문명이 대두한다. (일본, 한국·싱가포르·대만·중국·인도·베트남)

동아시아 아나키즘, 즉, 도가 아나키즘, 불가 아나키즘, 유가 아나키즘, 그리고 한국의 단군사상으로부터 맥을 잇고 있는 선가 아나키즘이 주목받을 것이다.

아나키즘은 21세기의 대안이 될 것인가? 그렇다, 이미 되고 있는 중이다.

저 유명한 맑스-엥겔스의 공산당 선언(Communist manifesto)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을 패러디 해 보자.

A spectre is haunting the world-the spectre of post-modern and East Asian anarchism.

Two specters are haunting the world ?the specter of two AIs, Artificial Intelligence and Anarchist Imagination.

The history of all hitherto existing society is the history of human struggle for post-modern anarchist society, for all material as well as non-material progress made in the course of history has been to revolutionize human society and finally reach an anarchy society in which humans are liberated from the past and present chains of the statist order and capitalist commod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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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rchists have nothing to lose but their statist and capitalist chains

They have a world to win, a world of new anarchist civilization.

Therefore, anarchists of all countries, do not unite, go your own unique way by yourself.

2. 현대아나키즘의 전개

현대 아나키즘은

스페인혁명의 실패 이후 긴 침묵 속에서 마치 눈 속의 씨앗처럼 때를 기다리다가

1968년 파리 5월혁명(Demand the Impossible, It is forbidden to forbid)과 함께 되살아 나고

1970년대에는 신사회운동의 물결과 함께 확산되기 시작하였고

1980년대부터 인터넷(해커운동, 리눅스, 오픈소스, 암호화폐, 블록체인)과 함께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3. 천의 얼굴을 가진 아나키즘

서구아나키즘과 비서구아나키즘: 동아시아 아나키즘과 한국 아나키즘

사회적/사회주의 아나키즘 : 개인적/개인주의 아나키즘

기독교 아나키즘 ← 평화주의 아나키즘 ← 톨스토이, 간디, 함석헌(?)

신채호: 아나키즘의 조선이냐 조선의 아나키즘이냐?

유림: Government of Non-Governing (Non-Political Politics)

노자: 無爲而無不爲

전 세계 아나키즘운동사에 유례없는 독립노농당 창립

현대아나키즘의 흐름을 개괄하면,

생태아나키즘: 사회생태학

아나키스트 페미니즘:

사이버 아나키즘: 사이버스페이스 독립선언, 해커리즘, 리눅스, GNU

어산지

블록체인, 암호화폐, 지역화폐

아나키스트 자본주의

자유지상주의, TAZ(Temporary Autonomous Zone: 일시적 자율지역/해방구)

Copy-left (공유운동), 협동조합, 공동체

해적당

Stirner(자아, 개인주의, 반역/반란 영구저항)와 허무주의(박열의 파괴와 해체를 통한 창조, 허무를 통한 허유의 발견→ 도가와 불가)의 재인식

III. 시대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나키즘은 왜 필요한가?

1. 근대는 미완의 프로젝트(하버마스)

정치혁명으로서 민주주의? 주권재민?

투표? 정치적 쑈, 그들 권력자를 위한 쑈, 대리만족, 우상숭배

포퓰리즘의 근원, 선거(를 통한)독재(체제의) 성립

민주주의 자체를 파괴하는 반민주세력의 온상이 된다.

대의제? 그들만의 그리고 그들을 위한 권력게임

권력집단과 권력체제의 정당화, 정치의 신성화

*대부분의 사람은 장차관 등의 관료나 정치인이 될 충분한 자격을 가졌다. 국회의원 등의 정치인을 선량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하나의 전문직 종사자인 고소득 월급쟁이로 만들고, 매년 실적 평가하여 감봉이나 보너스를 주자. 공개 경쟁 시험을 쳐서 뽑고, 지원 자격을 엄격히 하자. 그렇다면 정당을 회사로 만들어야 하나?

근대국가: 국가능력의 한계, 국민의 세금으로 지탱, 전쟁과의 불가분성

국가의 개입, 간섭, 통제는 모든 문제의 근원?

사회혁명의 전개는? 위험사회의 등장

개인적 자유? 충분한가? 감시사회

사회적 해방? 제대로 이루어졌는가?

통제와 간섭을 일삼고 기준을 정하는 가부장적 국가의 귀환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지닌 대통령제, 싹쓸이 정치판.

도덕과 양심의 판관으로서 국가?

법 앞에 평등? 유전무죄 무전유죄, 가해자를 위한 법, 정치권력에 휘둘리는 법

부패한 사법부

부정부패의 일상화, 패거리/조직폭력 증가, 운동/언론/건강/환경/역사권력 등장

2. 아나키스트는 어떤 사회를 꿈꾸는가?

최소(간섭/지배/통제)국가

최대(서비스)국가

직접민주주의(전자투표, 사이버여론조사), 합의와 상호협조

물리적-강제적 악한 폭력에 대한 의열적-혁명적 선한 폭력? 법치질서?

3. 아나키사회는 언제, 어떻게 실현되는가?

무정부나 반국가 타령하지 말고

지금 여기에 집중하라.

눈 속에서 자라는 씨앗을 보라(seed behind snow)

잡종사회는 아나키사회로 가는 최선의 길

가능한 많은 것을 허용하라. Let it be.

그러나 사람들은 법을 지키고, 악법은 고치고, 절제해야 한다.

4.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아나키스트로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1) 한국적 차원

낙태금지를 금지하라.

안락사 금지를 금지하라.

흡연권을 보장하라.

자유(휴가) 시간을 증대하라.

아이와 청소년들의 자유를 보장하라: 부모의 권리 < 부모의 책임

< 자녀의 권리

*예체능 교육: 즐기고 놀게 만들라, 국어: 말이라도 제대로 하게하라.

인성교육, 사회교육=공중질서

2) 문명사적 전환시대: 탈인간사회의 도래 혹은 AI시대

(1) 탈인간중심적 인간, 우주적 인간, 물아일체적 인간, 무아적 인간

고정관념으로부터의 자유, 우상숭배로부터의 자유

이념/국가/기술/생명 권력의 요구로부터의 자유

인간이라는 신인동형동성적 존재라는 신성한/예외적 규정으로부터의 자유

만물의 영장? 인간성? 생명의 존엄성?

동물적 욕구, 선악 양면성, 선악의 동시 진화

나라는 최고최대의 억압적 존재로부터의 자유

꿈과 이상, 희망과 소원, 욕망과 쾌락이라는 짐/과제/부담

(2) 기계적 인간(Homo Mechanicus)의 완성으로서 AI

인간의 역사는 인간의 기계화 과정: 도구적 인간 → 산업혁명 → 정보혁명 → 과학기술혁명 → 생명공학/우주공학/신소재공학 → AI

인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필요

인간은 기계적 구성물이요 기계적 존재이다.

(도구로서의) 기계 도움 없이는 생존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인간생명 = 의식활동 = 두뇌작용 = 물리화학적 메카니즘 = 기계적 작용?

AI는 인간을 더욱 고차원화 할 수 있는, 즉 새로운 인간을 탄생시키는

긍정적 가능성이다 → 인간과 AI의 호혜적 공존가능성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다? 독점적 지위/권력/부를 누리는 사람들을 대체할 수 있다 → 정치인, 관료, 법조인, 의사, 교수 등등 전문직을 대거 대체할 수 있다. 반면 저임금 직종은 유지된다. →

문제는 기존 상하 위계서열의 권력구조를 AI가 파괴할 것이기 때문이다.

기득권자가 가장 두려워 할 것이다. 그들은 AI를 독점/변용할 것이다.

IV. 나가면서: 수신하여 절제하라 그리고 사랑하라(즐기라?!)

아나키스트가 추구하는 최고, 최대의 자유는

수신을 통한 절제에 바탕을 둔 자유

무엇을 위한 자유 → 내가 좋아(사랑)하는 것을 좋아(사랑)하는 것 →

잡종사회의 대두 ← 근대로부터 탈근대로의 문명전환 시대

이질적 가치/행위의 뒤범벅, 혼란, 무질서, 무규범, 무도덕, 파괴와 해체?

해체적 재구성 또는 창조적 파괴?

2. 세 가지 반응

보수/전통으로의 회귀세력, 강력한 근본주의적 질서추구세력

아나키 사회의 시작으로 간주하여 적극 수용하는 세력

3. 각자도생의 길 밖에 없다 ← blind and runaway state (국가의 배신적 무능 그리고 사회나 공동체의 허구성이 드러나기 시작)

4. 마음의 평화를 위한 깨달음의 길을 찾자. 깨달으면 자유롭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 15지학, 30이립, 40불혹, 50지천명, 60이순,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랐지만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 인애, 중용.

천상천하唯我독존, 일체唯心조, 無我열반, 大慈大悲.

無爲自然 ? 無爲而無不爲, 上善若水, 겸손·유약·청정·퇴은

一始無始一, 人中天地一, 一終無終一, 천지인합일, 생사초월. 홍익인간

네 이웃을 사랑하라 ? 원수를 사랑하라.

자유는 사랑이다. 사랑은 “하나 됨”이다. 하나 되면 자유롭다.

*자유 → 욕망 → 소유 → 하나 됨← 일체화 ← 인정/포용/존경 ←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