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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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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과 자비의 실천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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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영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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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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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호부조론과 연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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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나키즘과 상호윤리 공동체 구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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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끝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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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는 글
< 하기락 선생님에 대한 추억>
* 하기락 선생님이 주도하신 1988년 세계 국제 아나키스트 대회(세종문화회관)--대회 진행을 위해 동분서주하시는 열정의 선생님 모습 생생?세계 각국에서 온 아나키스트들은 청바지의 젊은 청년?한국의 참석자들은 노장년(노장 묘합의 모습)--이문창 선생님이 영어로 사회--당시의 시대 상황에서 이 대회가 열린 것이 지금도 참으로 신기하게 느껴짐.
* 하기락 선생님의 초청으로 안동 하회마을에서 1박2일 모임?이문창 선생님 등 국민문화연구소 회원 참석?밤새 담론한 기억 생생?뜻이 굳건하시고 세상을 보는 시선의 폭이 매우 넓으시며, 자애스런 분이라는 인상
< 이 주제를 선택한 이유>
* 아나키즘과 불교를 공부하면서 둘은 일란성 쌍둥이처럼 생각됨?붓다는 절대 권위 부정?자신의 가르침도 강을 건널 때 쓰는 뗏목과 같으니 버리라고 함--“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선불교 경전)--크로포트킨의 경고--“ 한 이론에 집착하면 그는 이미 아나키스트가 아니다”
* 붓다의 가르침을 정치철학으로 치환?아나키즘과 매우 유사?아나키즘의 사유 뿌리(자연론적 세계관+ 자주인적 개인+ 공동체 지향+ 권위에의 지향)는 붓다 다르마와 연결될수 있는 고리가 많음.
* 특히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은 연기론에 기반한 자비 윤리와 밀접한 관계?크로포트킨은 상호부조의 가치를 바탕으로 <윤리학> 저술에 몰두?완성 못하고 지구별 떠남.
2. 상호부조론과 연기법
< 상호부조론의 집필 과정과 내용>
* 1914년 출간?책상머리에서 나온 책이 아님?청년 시절부터 동시베리아, 북만주를 탐사하였고, 긴 유럽 망명 시 여러 협동 공동체와 중세 도시를 탐사하며 상호부조의 다양하고 방대한 사례 수집? 원시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상호부조의 다양한 사례 수집?동물들의 상호부조도 강조?상호부조론으로 아나키즘의 과학화 시도(맑스는 변증법적 유물사관으로 과학화 시도)
* 폴 에브리치의 저서 <아나키스트의 초상>에서 크로포트킨을 ‘윤리적 아나키즘’이라는 제목으로 붙여 전기를 씀?상호부조의 개념은 아나키즘 철학의 요체이며 윤리적 원칙의 기반?상호부조는 모든 존재의 생존 양식이며 무의식?아나키즘의 ‘자연론적 세계관’이 극명하게 나타난 것이 바로 상호부조론--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을 주장한 홉스적 견해와 적자생존의 진화론에 반대?상호부조의 정신이 약화되면 인류의 생존 위협
< 상호부조론과 연기법의 관계>
* 연기법은 붓다 가르침의 핵심--“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함으로 저것이 생기고, 이것이 없으면 저것이 없고, 이것이 사라지면 저것도 사라진다(잡아함경)--모든 존재는 상호의존적인 관계에서 나온 존재?자신의 존재와 삶이 우주적 연쇄의 존재가 주는 선물임을 깨닫고 다른 존재에 대한 깊은 감사?여기서 자비 윤리가 나옴--“자비없는 불교 없다”
* 연기법에서 나온 자비 윤리는 바로 상호부조론과 동일?상호부조론의 내용은 연기의 구체적인 실상을 밝힌 것임?미국의 생태철학자이자 ‘재연결 운동’을 전개하는 조이나 메이시는 <상호윤리 Mutual Ethics>라는 용어를 쓰고 있음(Mutual Causality in Buddism and General System Theory)--불교의 연기법과 복합체계이론의 관계를 분석한 메이시는 상호윤리를 미래 윤리의 중요 핵심으로 제시하면서 이의 실천을 위한 여러 과제를 제시하고 있음.
* 필자는 아나키즘과 불교, 불교와 복합체계이론, 아나키즘과 복합체계이론의 관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 왔음?아나키즘과 불교를 현대 과학의 틀에서 설명할 수 있는 틀이 복합체계이론이라고 봄?복합체계론의 출발 골격( 카오스 이론, 비평형역학 이론, 혼돈으로부터의 질서, 자기 조직화) --기계론적 패러다임에서 ‘생명론적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요소환원주의’에서 ‘전포괄주의’로, ‘정적인 구조’에서 ‘동적인 프로세스’로, ‘설계제어’에서 ‘자기 조직화’로, ‘타자로서의 세계’에서 ‘자기를 포함한 세계’로의 변환.
* 메이시가 상호윤리란 용어를 사용한 것을 보고 묘한 진동을 느꼈음?상호부조론이 바로 연결되었음?크로포트킨의 윤리학 책이 완성되었다면 그 내용은 상호 윤리라 명명?앞으로 아나키즘 윤리학을 상호 윤리라는 명칭을 붙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봄?특정 종교의 용어를 사용한데서 오는 오해 불식
3. 아나키즘과 상호윤리 공동체 구현의 길
< 공동체의 이념과 구조>
* 공동체 연구의 다양성: 공동체 정의는 매우 개방적이고 모호(‘사실’과 ‘가치’의 혼합)--물리적 공간의 지리적 영역geographic area+ 사회관계를 나타내는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 집단의식을 나타내는 공통의 연대common ties
* 서구 사상사에서 나타난 공동체 이념: 전인(全人) 사상+ 평등사상+ 박애정신(형제애)
* 공동체의 구조적 특징: 공유된 가치와 신념+ 구성원들의 직접적이고 다면화된 관계+ 호혜성reciprocity(제일 중요한 요소임)
< 공동체와 자기 조직화>
* 프리고진 Iliya Prigogine의 ‘비평형계 열역학’이론: 저서 ‘있음에서 됨으로From Being to Becoming’--복합체계이론의 핵심
* 자기 조직화 핵심?자발적, 자율적, 자연 발생적 질서 형성?개체의 자발성이 전체의 질서를 자연스럽게 형성?미래의 결정은 결정된 구체적 모형이 아님?상상력과 창조력이 미래 결정?개방계의 생명적 프로세스?자치와 자주 관리의 중요성
< 상호윤리 공동체의 구현 방향>
* 행복과 함께 가는 길: 생존적 행복+ 관계적 행복+ 실존적 행복
* 정의와 함께 가는 길:정의는 인간이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사회적 도구-- ‘선험적 제도주의’ 정의론의 문제점?마르크스 이론 등 정치경제론적 정의론의 한계?아마르티아 센Amartya Sen의 ‘숙고’와 ‘인정recognion’ 패러다임 정의론(아나키즘 정의론과 유사)?사회적 상상력을 문화주의적 사회 관점으로 데체
* 평화와 함께 기는 길:평화의 핵은 ‘갈등 해결’의 과제?칸트의 ‘정언명령’--레비나스E. Levinas의 ‘타자 윤리’--상호부조의 정신
* 다문화사회와 함께 가는 길:다문화사회는 지구촌의 제일 중요한 화두로 등장?다문화 사회의 균열과 갈등 증폭?페쇄적 민족주의 등장?조너던 색스Jonathan Sacks의 <사회의 재창조>--호텔 사회의 문제점?‘공생적 정체성’+ ‘열린 정체성’--상호윤리의 정립
* 민주주의와 함께 가는 길: 민주주의 위기 도래?민주주의의 핵심은 by the people(인간의 마음은 민주주의 집)--미국의 파커 파머P. Palmer의 <Healing the Heart of Democracy)--미국 민주주의 붕괴?상호부조의 정신 붕괴
4. 끝내는 말
개인윤리+ 사회윤리+ 공동체 운동의 융합
* 개인윤리: 개인의 도덕성?개인의 가치관과 의지?칸트 윤리
* 사회윤리: 사회구조와 제도의 도덕성?사회정의?라인홀트 니버의 <도덕적 개인과 비도덕적 사회>
* 공동체 운동: 각각이 처한 공간과 시간에 따라 다양한 전개 양상?규모와 유형 다양?스리랑카의 아리야라트나가 주도하는 ‘사르워디아’ 운동?조안나 메이시의 ‘재연결 운동’ 등 지구촌 곳곳에서 다양하게 전개?우리나라에도 다양한 형태로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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